“예맛식품은 까다로운 코스트코 PB팀을 제품력만으로 설득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이겼습니다. 이 사실만으로도 충분히 흥미로운 기업인 것 같습니다.” - 유선구 코스트코 구매팀 바이어 예맛식품은 조미김 하나로 2천만달러 수출탑을 수상한 강소기업이다. 코스트코 PB인 커클랜드 김을 제조하고 있으며, 홈플러스에도 단일 업체로 PB제품을 10년 넘게 공급했다. 또 캐나다 최대 유통업체인 LOBLAWS의 PB와 월마트의 자회사인 중국의 SAM’S CLUB에도 PB제품을 납품하고 있다. 이 밖에 필리핀 S&R, 일본과 대만 세븐일레븐 등 여러 유통채널과 협력하고 있다. 엄격한 위생과 품질 관리 예맛식품을 선택한 바이어들은 예맛식품만의 품질관리 능력을 장점으로 꼽는다. 김은 한국, 일본, 중국 등 3개 국가에서만 생산된다. 그만큼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어 품질이 좋은 제품만이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 바이어와 업체의 공통된 생각이다. 또 바이어들은 김의 생산량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원물 확보에 대한 우려가 많다. 이에 예맛식품에서는 산지 생산자와 직접 계약 재배 방식을 채택하여 원물 공급 문제를 해결했다. 차별화된 맛은 기본이다. 예맛식품의 수출용 김은 국내 조미김과는 조금 다르다. 국내 조미김은 재래김과 돌김의 혼합 비중이 9 대 1 정도인데 반해, 예맛식품의 수출용 김은 돌김 함량이 30〜40%에 이른다. 여기에 기름과 소금의 양을 줄여 해조류 본연의 맛을 느끼게 했다. 예맛식품은 품질관리와 위생관리도 역점을 두고 있다. 예맛식품 공장은 반도체 공장에 버금가는 클린룸을 갖추고 있다. 또한 제습을 위한 공조 시스템을 천장에 설치했고, 정전기를 방지하기 위한 전도성 타일을 바닥에 깔았다. 권동혁 예맛식품 대표는 이같은 첨단시설에 장인정신이 깃든 ‘정직함’을 더하고자 한다. 질 높은 원초 본연의 향과 풍미를 살리기 위해 소금과 기름을 적게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이 때문이다.예맛식품의 김 제품들은 기름에 튀기는방식 대신 적은 기름으로 오븐에 굽는 방식으로 생산해 저염 건강식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 적은 용량에 부피만 키운 기존의 김 포장 형태를 벗어나 여럿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대용량으로 포장비를 줄였다. 대신 제품의 품질을높여 기존의 저가 제품들과의 질적 차별화를 꾀했다. ▲예맛식품 스낵김 다양한 김 제품 예맛식품은 동양권과 달리 밥을 주식으로 하지 않는 서양권 국가의 바이어들의 요구에 맞춰 김 제품을 다양화했다. 현재는 김에 아몬드, 코코넛, 멸치 등 부재료를 더한 스낵김에 주력하고 있다. 예맛식품은 향후 김을 감자칩 등의 인기 스낵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과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권 대표는 “해조류가 서구 여성들의 건강식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조미김 외에도 해초 샐러드, 건해조류, 염장제품 등 해조류 품목의 다양화를 통해 매출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시아 최초 코스트코 PB식품 생산 2010년 일본 코스트코에서 예맛식품의 조미김 2종류는 전체 식품군 판매량 4, 5위를 차지했다. 이를 기반으로 2012년 2월부터는 자체 브랜드로 텍사스에 위치한 코스트코 매장에 납품을 시작했다. 이같은 성과에 힘입어 2012년 초여름 코스트코 본사 PB팀장과 코스트코 아시아 총괄책임자가 예맛식품 본사를 방문했다. 그 결과 2012년 10월부터 예맛식품은 코스트코 PB인 커클랜드 브랜드로 납품을 시작했다. 음료를 제외하면 아시아 식품 제조기업으로는 최초였다. 예맛식품은 지난해 한국 업체가 미국에 수출한 김의 40% 이상을 차지했다. 예맛식품은 현재 미국을 비롯해 일본과 대만의 1만여개 세븐일레븐 매장에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캐나다,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호주 등 대형 유통매장에도 직접 수출하고 있으며,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엔마오 등에도 입점한 상태다. 기사 전문 보기